영점조절1 흔들리는 40대 후반, 내 경력의 '영점조절'을 시작했다 20년간의 경력이 적힌 이력서를 열었다. '제로베이스에서 연 매출 7억 원을 만들어낸 프로젝트 총괄 책임자'. 내가 이런 사람이었다는 것을, 나는 왜 인지하지 못하고 살았을까. 이것은 시스템 속에서 소비하던 '나'를 지우고, 내 손으로 진짜 '나'를 재정의하는 '영점조절'에 대한 기록이다. 그 시작은 3년 전, 실패했던 퇴사 시도로 거슬러 올라간다. 사실 3년 전인 2022년 중반에도, 나는 한번 본격적으로 퇴사 결심한 적이 있었다. 내가 꿈꾸던 일에 레퍼런스를 마련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고, 회사를 다니며 주말, 평일 밤을 쏟아 납기를 하게 됐다. 처음 벌린 일치고는 평가도 나쁘지 않았다. 이는 곧 자신감으로 이어졌다. 그때 나는 한번 '일을 벌려보자'는 각오로 주변에 퇴사를 공언했다. .. 2025. 9.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