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가나은가1 떠나는 뒷모습을 보며, 제 2의 '전역일'을 꿈꾼다 -또 한 명의 '전역자'를 보냈다- 오늘, 또 한명의 퇴사자를 보냈다. 13년 넘게 이곳에서 근무하면서, 정말 숱한 퇴사자들을 봐왔다. 그중에는 가까운 관계도, 좋지 않았던 관계도, 심지어 층이 달라 생판 모르는 사람도 있었다. 씁쓸함과 부러움이 뒤섞인 감정으로 그들의 마지막을 배웅했다. -위병소 앞과 사무실 현관, 부러움은 달라지지 않았다- 어느새 아주 먼 시절이 되어 버린, 기억도 제대로 나지 않는 군 시절, 전역자를 바라보며 참 부러웠던 기억만은 생생히 뇌 속에 살아있다. 단순히 '부럽다'라는 단어로는 그 감정을 표현해낼 수 없다. 위병소를 나가는 고참의 등을 바라보며 미친듯이 부러웠고, 현실에서 쥔 삽을 내팽겨치고 싶을 정도로 몸서리가 쳐졌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20년이 훌쩍 넘은 지금도 그.. 2025. 9. 1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