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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2

업무 중, '진정한 듀얼파이터'를 꿈꾸다 -연차를 쓴 다음날, 슈팅게임이 시작되다- 연차를 쓴 다음 날, '갤러그'가 시작됐다 연차를 쓰고 복귀한 다음날은 쌓인 업무를 쳐내기 바쁘다. 오전은 거의 이 업무를 쳐내는데 시간을 쏟게 된다. 이럴 때 업무는 마치 '갤러그' 게임같다. 갤러그라는 워딩에서 느껴지는 중년의 포스가 야속하지만, 그래도 이 거 이상 잘 설명할 수 있는 게임이 있을까 싶다. 쉴새없이 내려오는 적(업무)을 미사일로 맞춰 부셔도, 계속 적은 내려온다. 겨우 오전은 마무리 지을 수 있었으나, 적은 계속 달려든다. -HIGH SCORE, HIGH TENSION - : '퍼펙트'에 중독된 플레이어 문득, 이건 오늘 하루만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지난 18년간 나의 회사 생활은, 거의 매일이 이 '갤러그' 게임의 반복이었다.. 2025. 9. 17.
프롤로그 | 20년 다닌 '직장생활'에 사표를 던지기로 결심했다 어릴 적부터 나는 글쓰기를 좋아하고, 또 제법 글을 그럴듯하게 쓴다고 '생각'하며 살았다. 하지만 그건 적절한 '착각'이었다.정작 현재의 나는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사람이기보다, 잘 만들어진 것을 '소비하는' 사람이었던 것이다. 무언가를 만들고 내고 싶다는 열망은 늘 있었다. 그러나 게으름과 동기부여 결여, 또 이런 저런 핑계들로 인해 정작 만들어내기보다는 늘 남이 만든 것을 소비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바로 지금, 사회생활을 시작한지 거진 20년이 되어가는 시점에서 돌이켜보면, 나의 회사 생활 역시 누군가 만들어놓은 시스템과 계획을 '소비'하는 삶이었다. 그런 수동적인 삶에 대한 회의감은 늘 들었다. 그러나 어느새 나이를 먹고, 사회경험이 20년에 육박하다보니 이제 그 시스템에서 영위하는 .. 2025. 9. 8.